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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바실리카 성당에서 미사참례와 보홀섬으로 이동 :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글쓴이 : 이동희 날짜 : 2012-02-19 (일) 22:51 조회 : 2086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맑음

새벽 6시에 주일 미사 참례한다는 공지가 8시로 변경되었다. 어학연수 온 학생들과 함께 이동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지연으로 8시 15분에 바실리카 성당에 도착해서 미사를 복도에서 드려야했다. 성당 안이나 어제의 행사장에는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다. 어제의 축제는 우리가 정말 특별한 대접을 받았음을 오늘 더 알게 해주었다. 모니터로 미사를 드리다가 너무 더워서 복도에서 드렸더니 영 찜찜하다. 제시간에 도착했으면 이렇게는 아닐텐데... 새벽 4시부터 10대의 미사가 있다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 이렇게 많은 사람속에서 드리는 미사는 또 처음이다.

봉헌은 개신교와 같이 조리가 다니면서 해서 인상적이었고, 성체는 수사님이 특별히 가져오셔서 할 수 있는 것이 다시금 가톨릭 국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미사다.

성물방에는 역시 사람이 많아서 나오고, 다시 어제 못 본 박물관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아기예수님 상(산토니뇨)을 볼 수 있었으며, 관구장 신부님의 말씀도 들을 수 있었다. 주일이라 오늘도 역시 사람은 인산인해고 손에는 아기예수님 상(산토니뇨)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러니 산토니뇨 축제가 세부에서는 가장 크다고 하는가 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점심을 먹으러 갈 수가 없어 오늘도 신부님들의 식당에서 어제 보다 더 많이 마음껏 먹었다. 어제는 그래도 과일 정도만 먹었는데 오늘은 빵이며 점심 대신 모두 먹었으니 나중에 만디 신부님 꾸중을 들을까 겁도 났지만, 마음 놓고 먹으란 말에 모두들 잘 먹고, 어제와 오늘 바실리카 성당 내부를 잘 보았으니 이것으로 행렬 못한 것에 대신이다. 11시에 바실리카 성당을 출발했지만, 어제의 경험으로 사람들이 많아서 걸어서 이동하기엔 힘들 것 같아서 차로 부두까지 가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어린아이들이 물건을 팔아 달라는데 팔아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주위의 아이들이 다 달려든다는 신부님의 말씀에 그냥 오려니 마음이 아팠다.

배타는 시간까지 가지고 간 '참 좋은 당신' 소책자를 보면서, 오후 1시 50분 보홀섬행 배에 몸을 싣고 가는데 바다는 정말 잔잔하다. 비가 오더니 무지개가 떴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 인지 아름답고 신기했다. 창쪽에 앉았으면 그래도 나왔을텐데 안쪽이라 카메라로 찍었는데 이번에 가져온 카메라는 수동이 아니라 자동이라 정말 희미하게 나온게 아쉽다. 무거워도 카메라는 수동이 제격인 것을 이번에 증명됐다.

비는 어느 새 그치고 보홀섬에 3시 40분에 도착하니 수녀원원장님의 여동생이 마중을 나왔다. 버스가 작아서 다시 갈아타고 해안으로 가서 먼저 샌드위치와 망고쥬스를 마시고 어두워지기 시작한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서 놀았다. 그런데 겨우 3명만 바다에 몸을 담그고 나머지는 스파나 그냥 바닷가만 거닐어서 혼자 입기가 창피하여 가지고 간 수영복도 못 입고 평상복으로 입수하니 영 기분이 아니었다. 이럴땐 좀 과감해야 하는데 어쩔수 없이 나도 소심한 아줌마다. "좀 일찍 배를 탔으면 바닷가에서 마음껏 놀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래도 입수한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9개월 만에 물속에 들어갔더니 평형 외엔 마음대로 안 된다. 수영을 하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서 아직도 미적이는 상태다. 등록을 해야 건강도 지킬 수 있는데...

한 명이 넘어져서 발을 좀 삐었지만, 저녁은 아주 근사했다. 해변에서 금방 딴 코코넛도 먹어보고, 생선과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호사했다. 한 형제님이 "수도원 아침은 점점 소박해지는데 저녁은 점점 호사스러워 진다."는 말에 다들 웃고 마음껏 즐기는 저녁이었다. 불쇼를 하는데 아슬아슬하면서 좋았다. 관객으로 참여한 아이가 기특하고 기특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숙소로 정해진 봉쇄(관상)수녀원으로 갔다. 숙소는 우리 부부 1, 형제님 두 명 1, 자매님들 2, 수사님과 신부님 1 이렇게 방 5개만 사용할 수 있단다. 이 수도원은 "아마 아우구스띠노 수도원 중 가장 가난한 수녀원일 것"이라는 수사님 말씀과 내일 새벽 6시에 미사를 수녀원에서 함께 드릴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각자 숙소로 갔다. 들어와 보니 학생용 이층 침대. 여기도 검소하기는 마찬가지다. 화장실 휴지나 세면도구는 물론 없다. 피정을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수도원이 다 이렇게 검소한 것으로 알게 되었다. 물론 온수는 없지만 바닷물에 몸을 담갔으니 씻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샤워해보니 참을 만 했다.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보니 별도 크면서 참 많았으나 시나이 산에서 본 것 처럼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어느 시골보다는 많다. 10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012년 2월 3일 금요일 산새 이해수엘리사벳

많은 인파로 복도에서 미사드리는 주민들


모니터로 드리는 미사 - 입교해서 이렇게 드리는 미사는 처음


어제의 미(행)사장에서 미사드리는 시민들


바실리카 성당 주변의 노점상들


 

물건 파는 어린아이들 모습이 많이 보여 맘이 아팠지만 공원은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도 많았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노점상의 돼지머리 보이죠?


사람과 차가 엉긴 거리 - 신호등 없이도 아무 불편이 없고 경적소리도 없답니다.


배표를 끊기 전의 대기실


창가에 어렴풋이 무지개 보이죠? - 수동이 아님을 창가가 아님을 탓하는 못난 산새

보홀섬 바닷가 - 물이 깨끗하고 모래는 얼마나 부드럽고 고운지!!!


해질 녁이나 물은 따뜻했지요.


바다에 입수한 3명의 여인들 - 일신동 성당의 두 자매님과...


근사한 만찬을 기다리면서...


신기하고 가슴조렸던 불쇼~~


보홀섬의 과일들 - 우리나라와 비슷하죠. 수박은 매일 매일 먹었지만 우리나라 만큼 맛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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