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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산토니뇨 축제 참가 : 2012년 1월 14일 토요일
글쓴이 : 이동희 날짜 : 2012-02-19 (일) 22:50 조회 : 2120

2012년 1월 14일 토요일 맑음

성지순례의 꽃인 SANTO NINO FIESTA(아기예수님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 아침을 먹고 7시에 출발해서 30분에 바실리카 성당 근처에 있는 곳에 내려 부두로 걸어가는데 사람이 벌써부터 인산인해로 상인들도 많다. 어린아이들도 물, 초, 모자 등을 파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는 참 잘사는 나라임을 느끼고, 통치자를 잘 뽑아야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음을 다시 일깨워준다. 하긴 내 어린 시절에는 배를 곯았고, 여고 1년인 1975년에 전기가 들어왔다. 그래도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 덕분에 우리나라는 일찍 개발도상국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을 이번 성지순례가 다시 일깨워준다. 우리나라에 비해 여러 조건이 좋은 필리핀이지만 못사는 주민들을 보니 안타까웠다.

세부의 시청이 위치한 중심지에 있는 바실리카(산토니뇨) 성당은 세부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산토니뇨라고 하는 아기예수님 상 때문에 필리핀 내에서도 아주 유명하단다. 마젤란이 세례기념으로 왕비에게 보냈다고 하는 아기예수님 상이 전시되어 있는 성스러운 곳은 화재시에도 이곳의 아기예수님 상만 불타지 않고 무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예수님 상인 산토니뇨를 보기 위하여 필리핀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 세부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주말이 되면 유리관 안에 모셔져 있는 산토니뇨를 직접보고 기도를 드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사실은 진짜 산토니뇨는 저 깊숙한 곳에 따로 모셔져 있고, 진열되어 있는 것은 복제품이랍니다. 오늘 행사에만 그 진품이 나온다는 사람도 있고, 이것도 모조품이란 사람도 있는데 어떤 사람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인지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부두는 만원이다. 줄이 쳐져 있고 군인들과 학생들이 스크럼(여럿이 팔을 바싹 끼고 횡대를 이루는 것)을 이루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우린 특별대우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춤을 추면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시민들 손에는 집에 모시고 있던 아기예수님 상인 산토니뇨를 들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두 걸음 나아가고 한걸음 후퇴하는 독특한 춤 사위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이러한 퍼포먼스를 통하여 아기예수님 상인 산토니뇨의 탄생과 가톨릭의 시작을 기념하며 사람들은 북 장단에 맞추어 기도하는 형상의 춤을 추며 "핏 세뇨르! 비바 산토 니뇨! (Pit Senor! Viva Santo Nino!)"를 외치게 되는데 이때 누구든지 자유롭게 어울려 춤을 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기간에는 아기예수님 상인 산토니뇨를 보기 위하여 필리핀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9시가 가까이 오자 여러 배들의 모습이 보이고 하늘에는 헬기와 고무풍선들이 날리면서 축제를 알린다. 성모님 상이 배에서 먼저 내리고 그리고 산토니뇨 아기예수님 상이 뒤따른다. 이것도 복제품이라고 수사님이 말씀하시니 복제품이 맞을 것이다. 오후에 진품에 입맞춤 할 시간을 준다기에 손을 데 보지 않고 사진만 찍었는데 만지면서 기도 못한 것이 아쉽다. 여기 사람들은 더운 날씨 탓으로 조리 신발을 신었다. 운동화 장사는 망하고 갈 세부다.

바실리카 성당까지 산토니뇨 아기예수님 상을 따라서 걸어가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은 내가 태어나고 처음 본다. 우리나라 2002 월드컵 때 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성당 옆 행사장에서 미사를 보는데 어찌 이리도 사람이 많은지!!! 놀라고 놀랄 뿐이다. 미사를 보는데 영어도 아니어서 아마 세부어? 필리핀어? 들리는 것이 없으니 그냥 따라만 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병이 나서 응급실까지 갔다 왔다. 봉헌은 각종 농산물이 봉헌되는 것도 특이했고, 행사장 밖의 사람들은 철문사이로 성체를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선택받은 우리는 참 부러운 대상이므로 착하고 착하게 살아야함을 느꼈다. 아마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축제 관계자들은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춤을 추면서 부두에서부터 성당까지 함께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다. 이렇게 "한 종교가 한 나라를 지배하는 국가를 보면서 다른 종교인들의 느낌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대학원오리엔테이션에 참여 못해서 시큰둥하게 임했던 축제였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점심 먹으로 가면서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우리부부 까지만 일차로 잘 도착했고 나머지는 떨어져서 신부님이 다시 나가셨다. 이러니 가방을 앞으로 메라고 신신당부하신 것이다. 오후에 있을 행렬에 참여하려고 점심을 단단히 먹었다. 그런데 일행 중 병자가 2명 발생하여 참여하지 않는단다. 여기까지 왔는데 아쉬웠지만 단체행동이라 접어야 했다. 대신 바실리카 성당 내부를 잘 볼 수 있었고, 주위의 골목골목도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어찌 신부님들의 숙소와, 식당, 그리고 휴게실을 볼 수 있으며, 고귀한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었을까? 아주 귀한 체험들이다. 이것으로 행렬을 대신하는 아쉬움을 접었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위해 차를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많은 차와 사람으로 인해 오지를 못하고 또 우리가 행렬하는 것으로 알고 기사님이 다른 곳에 가 있어서 오는데 시간이 걸린단다. 이것도 "아마 우리가 행렬에 참여 못한 하느님의 벌이 아닐까?" 하면서 필리핀 주민들이 타는 트럭에 올라가서 1시간을 기다렸다. 대부분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서서 기다린 사람들은 다리가 많이 아팠을 것이다. 2시간 이상을 기다리면서 배탈 난 사람도 있고 이제 3일째 되니 서서히 몸에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난다. 저녁 식당까지 급한 사람과 학생들을 먼저 보내고 학생들도 함께 탔는데 내 옆자리는 서울서 온 중2 연수생으로 외동딸이라 미진이 생각이 났다. 돌아갈 때 빨래줄로 사용할 줄을 전해주기로 했다.

어제 보다는 못하지만 저녁도 뷔페에서 현지식으로 간단히 먹고 수도원으로 오는데 배가 이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설사다. 저녁에 발 맛사지 받으면서 이야기했더니 어르신 자매님이 약을 주셔서 먹고 가지고 왔는데 저녁에 잠이 오지 않는다. 행렬하려고 많이 먹은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이렇게 하느님은 또 다른 방법으로 일깨워 주시니 참 오묘하시다.

이틀은 잘 잤는데 어찌된 것인지 시간마다 깨서는 잠을 설치는 것이 미진이 혼자 두고 왔기 때문이며 행렬을 못한 아쉬움 때문이리라.

2012년 2월 3일 금요일 산새 이해수엘리사벳

식당개 3마리와 어제 신부님이 사신 잭후르츠(jackfruit)


수도원 정문을 나서면서


부둣가로 가고 있는 시민들


모자 장수와 고무풍선


축제때 쓰는 가면


어르신 참여자들의 춤 연습  - 미사때 계속 춤을 추심


축제 주민들과 한 컷


필리핀 여성들은 키가 작아서 내가 작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좋았지요. 그래서 한 컷


인솔자 이기훈 살레시오 수사님과 한 컷


자상하신 만디 신부님과도 한 컷


신학생(?)들의 입장과 스크럼 한 모습~


정복을 착용하신 이기훈 살레시오 수사님과 준 신부님(신부님도 한국에 계셨었기에 작년 가이드셨답니다.)


아우구스띠노 신부님들(가운데가 만디 신부님)


스크럼 짜는 군인들(여군도 많아요)

 

배에서 내린 성모님 상과 아기예수님 상(산토니뇨)


성모님 상과 아기예수님 상(산토니뇨)을 뒤따르며...


미(행)사장에 들어서는 성모님 상과 아기예수님 상(산토니뇨)


봉헌하는 모습들(다들 조리 신발 신었죠~~)


철문을 사이에 두고 성체 모시기


미(행)사장을 한바뀌 순례하는 성모님 상


미(행)사장을 한바뀌 순례하는 아기예수님 상(산토니뇨)


마사 후 뒤풀이 


미사에 참례하는 학생 천사들


마젤란 십자가


마젤란 십자가 앞의 초들(초는 기도랍니다?) - 우리나라는 동전을 주로 던지죠!!!


행렬을 위한 든든한 점심 - 이것이 배탈의 원인이 될 줄이야~~


골목 골목과 미(행)사장의 인파들(이렇게 많은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처음 바실리카 성당 신축때 만든 의자니 400년 넘었지요 그래도 깨끗하답니다.

 

바실리카 성당 내 아우구스띠노 신부님들의 식당(만디 신부님 빽으로 망고도 먹고, 커피고 마시고...)

첫날은 맛만 봤는데 다음날은 점심 대용으로 여기있는 것을 거의 다 먹고, 냉장고 안의 것도, 만디 신부님 심한 꾸중을 듣지 않으시길 바라며...


아우구스띠노 신부님들의 휴게실 의자에도 앉아보는 호사를 하고


아우구스띠노 신부님들의 휴게실


미사 끝난 행사장(바실리카 성당 내에서 찍음)


위에서 찍은 바실리카 성당 내부


처음 바실리카 성당에 도착한 예수님 성인상


바실리카 성당 제대

(제대보에는 We remember, We, believe, We celebrate 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오지 않는 차를 기다리며...

(셀카도 찍고, 트럭위에 앉은 것도 찍고, 공기가 오염되어 모두들 손수건으로 마스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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